5월즈음 발매된 성시경씨의 'ㅅ' 앨범의 수록곡, 방랑자
섬세하게 풍경을 묘사해내며 성시경씨의 섬세한 목소리를 더하여 매일 들어도 감탄하여 계속해서 듣고있다. 곡의 작곡가는 조규찬씨다. 2019년 조규찬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온 성시경씨가 요즘에 조규찬씨의 노래를 찾아 듣는다고 하였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어떤 노래를 듣는지, 그 노래를 만든분이 어떠한 감성을 가졌는지 찾아보고 싶었다. 결국 해지했던 멜론을 다시 가입시키게 만들었다.
제품이 오늘 도착했다. 역시 KOSS.
양날의 검이다. 가격대비 음질을 생각하면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항상 그래왔듯 가격대비 외관을 생각하면 처참함을 보여준다. 제품 패키지는 헤드셋을 2겹의 골판지만한 두께의 종이로 포장한게 끝이었다. 그래도 가격이 모든것을 용납해줬다. 블루투스 헤드셋이 음질도 멀쩡한데 3만 7천원이었다.
단순한 컨트롤
헤드셋에는 단 하나의 컨트롤러가 있다. 여러가지 버튼이 있어 직관적으로 조작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없는것이 더 편했다. 위, 아래로 한번씩 움직이면 볼륨조절, 길게 누르면 트랙 변경, 중앙을 꾹 누르면 전원 On/Off. 정말 무선 헤드폰에서 바라는 기능만 쏙 뽑아서 컨트롤러로 만들어 낸 것 같다. 처음에 페어링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설명서를 찾아보다가 알았는데 전원을 끈 상태에서 5초정도 전원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LED에 파란불과 빨간불이 깜빡인다. 그때 페이렁을 해주면 된다. 다른기기에 페어링 했다가 다시 연결하고자 할 경우 위의 파란불과 빨간불이 깜빡일때 연결하고자 하는 기기의 페어링 버튼을 누르면 연결된다. 단순하지만 모든 기능을 갖춘 컨트롤러는 사용할수록 편하게 느껴진다.
참고로 컨트롤러가 있는 쪽이 오른쪽이다.
저음은 잘 있는데요??
사람들이 저음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기에 저음도 충분히 있었다. 다만 머리크기에 맞게 헤드폰을 조절하다가 과하게 늘리면 귀와 밀착이 되지 않아 새는 소리가 많았다. 새는 소리와 함께 저음도 쭉쭉 빠져나갔다. 밀착이 잘 될 만큼 조이면서 들어보니 적당히 저음이 잘 들렸다. 귀와의 밀착이 가장 중요했다. 저음이 많다고 느낀 ur40과 비교하더라도 부족하지 않았다. 절대 저음이 없는게 아니었다. 다만 표현방식이 다소 달랐을 뿐,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좀 더 땡땡한 저음을 들려줬다.
싸구려 비닐 패드
KOSS 특성인가,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가 패드는 싸구려 비닐패드이다. 물론 뒤집어 보니 가죽이 있는데 패드가 테이프로 고정되어있어서 뒤집기가 애매했다. 패드가 완전히 귀를 덮어버리는것도 아니고 귀를 딱 눌러주는것도 아니고 굉장히 애매하게 위치한다. 귓바퀴의 윗부분과 아랫부분이 패드에 눌리는데 오래동안 착용하면 귀가 조금 아프다. 귀가 작은사람은 잘 쓸것 같다. 나는 패드를 바꿨으면 좋겠는데 마땅한 대안이 잘 안보인다. 쓰다가 엄청 불편하다 싶으면 그때 패드를 바꿔야지.
하루정도 음악을 들어봤는데 저렴한 가격에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는 헤드폰이었다. 다만 가성비는 최강이다. 더 좋았던 것은 100g 정도되는 가벼운 무게, 거기다가 18시간 가량 재생이 되어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이다. 컴퓨터와 블루투스 연결 후 동영상을 재생해봐도 예전의 타 제품에 비해 딜레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블루투스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나 싶었다. 플레이어에서 딜레이를 조정해주는건가?? 무튼 덕분에 집에 짱박혀있는 프로젝터를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걸로 호흡기를 달아봐야겠다.
* 블루투스를 다시 연결할때마다 볼륨이 80%로 자동 설정되어서 귀가 터질거같다... 바꾸는 방법 어디 없나??
몇가지 노래들을 추천하면서 마무리지어야겠다.
성시경 & 알렉스 - Ebony & ivory (Youtube - 성시경 윤도현의 러브레터 플레이리스트 2편)
성시경 - 방랑자
이승열 - 기다림
기다림이라는 노래는 2008년부터 듣고있다. 가사와는 별개로 강약조절만으로도 하나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느낌이었다. 최근에 다시 들으며 이렇게 섬세했나 싶을정도로 소름돋았다. 단순히 좋은 멜로디, 좋은 가사만 찾았던 예전과 노래를 듣는 방식이 달라진것같다. 요즘은 그냥 장인처럼 몇없지만 정말 섬세한 가수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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