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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pad Trackpoint Keyboard II

by v8rus 2021. 11. 2.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10만 5천원에 이 키보드를 구매할 수 있었다.
깔끔한 키보드를 위해 영문판을 구입하는것도 괜찮았으나, 평상시 99달러, 최저가 77달러, 보통 할인 받을경우 80달러대에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배대지를 거치고나서 환율까지 적용하면 10만원대 중반이다. 결국 국내 구매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구매하게 되었다.

오늘 받아서 대충 테스트를 해보며 현재 쓰고있는 t490 과 비교해보았다.

1. 표면 거칠기 차이
  t490은 표면이 굉장히 매끄럽다. 반면 트랙포인트 키보드2는 일반적인 키보드의 표면과 같은 거칠거칠한 느낌이며, 타이핑할때 서걱거리는 느낌이 들만큼 상상했던 키감과는 달랐다.

2. 키 압의 차이
  t490 대비 20%정도 키압이 낮다. 펜타그래프 구조 아래의 멤버레인 러버돔에서 차이가 나는듯 한데 장시간 타이핑을 해야한다면 트랙포인트2의 키보드의 손을 들어주고싶다. t490의 확실한 구분감이 좋긴하지만 장시간 타이핑 시 손가락에 힘이 없을때는 누르기가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보드 두개 중 선택하라 한다면 t490을 선택하겠다. 밥먹으면 힘이 솟아나기 때문에 밥잘먹고 일하면 된다.
  유격이라고 하면 될까, 엔터나 스페이스, shiftt, delete 키 같은 길쭉한 키의 경우 좌, 우, 중간을 누를경우 키 압이 다르다. 단단하지 못하다는것이다.  동일한 펜타그래프 구조를 가진 t490에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k380은 위의 두가지의 불만이 느껴지지 않아 오래 사용했다. k380은 키 트레블은 짧지만 키압이 높지 않고 키들이 단단하게 지지되어 있어서 유격이 잘 느껴지지 않았거든. 사실 지금도 빨콩을 제외하면 k380이 더편하다.

3. 하단 마우스 버튼의 위치의 애매함

최근 출시되는 Thinkpad 키보드의 마우스 버튼
예전에 출시된 Thinkpad 키보드의 마우스버튼


  예전에 출시된 트랙포인트 키보드나 노트북에 비해 하단 마우스 버튼의 위치가 조정되었다. 내려가면서 볼록하게 돌출된 곳에 위치해있던 버튼들이 아예 그 밑으로 내려가 버튼을 쉽게 누르기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기만 하면 클릭할 수 있도록 좌우, 하단의 깊이를 잘 구성해놓았다면 지금은 이전의 것들을 다 없애고 신경써서 눌러야 그나마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  또한 최하단에 위치한 버튼에서 아래쪽 프레임까지 기울기가 엄청 급격하게 상승하기때문에 엄지손가락으로 스페이스바를 치기 굉장히 불편했다. 현재 Thinkpad 라인업 중 x시리즈, T 시리즈의  s 버전이 이런형태로 나오고 있다. 이건 말이 필요없는 쓰레기다. 왜이렇게 바꿨는지 모르겠다. 굳이 필요없는 제품군에 적용한것을 보니 나중에 모든 제품이 이런 디자인으로 나올것같다.

4. fn(function) 과 방향키 조합의 부재
  보통 컴팩트한 블루투스 키보들은 fn 키를 가지고 있고 몇개의 키 조합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t490 노트북, k380 키보드에서 굉장히 잘 쓰고있는 fn 키와 방향키 조합으로 page up, page down, home, end 키를 쓸 수 있는데 이 키보드에서는 아예 불가능하다. 이것도 진짜 왜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오른쪽 상단에 딜리트 키 옆에 차례대로 home, end 키가 있지만 위치가 바로 누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서 번거롭다. 이게 이 키보드를 거부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다.

 

5. 키보드 뒷면의 가운데 고무 받침

   usb trackpoint keyboard 또한 가운데 받침 고무의 높이가 낮아서 아무런 효용이 없엇는데 이 또한 그렇다. 심지어 고무의 형태도 원형에서 좁은 직사각형 형태로 바꿔놓고는 이것은 신경을 안썼다.

 

 

 

3, 4번의 단점이 나에게 너무 크게 다가와 받고 몇시간만에 당근행에 태웠다. 아니 중고나라 직행.

트랙포인트를 좋아하는데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환경도 있다. 듀얼모니터를 쓰기때문에 넓은 화면을 손가락 힘으로 커서를 이러저리 옮기기에는 힘들었다. 노트북과같이 하나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편했지만 트랙포인트로만 사용하기에는 손가락이 고통스럽다. 그래도 작은 영역에서 고칠때는 쓰기가 편해서 나름 대안을 생각해보자면

- 씽크패드 컴팩트 usb 키보드

  하단 마우스 버튼도 적절하게 위치에 있고 트랙포인트도 똑같이 달려있다. 다만 유선일 뿐인데 이 또한 fn + 방향키 조합을 지원하지 않는다.
 - 구형 키보드 모듈 + 무선 킷 DIY

반도체 수급 불량으로 무선 킷 가격을 100위안이나 올렸다. 구형부품이 좋다고 하나 지금와서는 굳이? 라는 의문이 먼저 든다. 현재 쓰는 키보드도 최상단에 위치한 function 키들을 잘 쓰지 않는데 그보다 높이가 더 높은 키들의 접근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또한 짝퉁 키보드 모듈을 좋다고 쓰는것도 이상해보인다.

  결국 컴팩트 usb 키보드를 구매하는걸로 마무리지었다. PgUp PgDn 키를 Home End 로 매핑해서 쓰기로 했고 5만 3천원 줬다. 

  레노버에서 만든것들은 하나같이 나사빠진 제품들이다. 중국으로 회사가 넘어가서 그런가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이 계속 나온다. 개악이다. 기존에 잘 쓸수 있게 만든 버튼을 이상한곳에 처박질 않나, 버튼을 멤브레인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참담하다. 나중에는 그냥 이름만 씽크패드인 레노버가 될듯.

* 트랙포인트는 컴팩트 usb 트랙포인트, 트랙포인트2 키보드 둘다 로우 프로파일을 사용한다. (슈퍼 로우프로파일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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